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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

2023-12-31 1 Dailymotion

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김종수 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,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강추위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. 내년 경제도 이렇게 조금씩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 가득했던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 찾아 2023년 마지막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은 영화 '노량' 배급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입니다. 연말 겨냥해 내놓은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개봉 6일 만엔 관객 200만을 넘어섰죠. 근래 드문 흥행 속도입니다. 이미 1천만 넘은 '서울의 봄'에 이어 한국 영화가 연말에 힘쓰고 있는데요. 1,761만의 역대 1위 '명량', 코로나 와중에도 726만 찍은 '한산'에 이어 세 번째 완결편의 성과에 영화팬과 시장이 주목합니다.<br /><br />다만 그간 부진 탓에 법인인 롯데컬처웍스는 고금리로 채권 찍고 희망퇴직도 했습니다. 새해엔 영화산업의 완전한 부활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위기의 김치냉장고 명가 위니아입니다. 기사회생의 마지막 기회 잡았습니다.<br /><br />불황, 임금 체불에 수사, 부도까지 한해 내내 악재였죠. 결국 회생절차 신청했는데, 아직 매각 여지가 있다고 봤는지 법원 승인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합니다. 내년 1월 인수의향서 접수, 1분기 내 투자계약이 목표입니다. 성사 시 대유그룹은 10년 만에 가전을 접지만 회사는 살 것이란 기대에 거래정지 전날 주가는 상한가였습니다.<br /><br />진짜 마지막 기회인데요. 불경기 속에 재무구조 탄탄한 인수자 물색이 관건이겠죠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태영건설입니다. 시장이 우려해왔던 대로 결국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, 워크아웃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알짜 계열사 매각 등 노력에도 불황 속에 부동산 사업 동원한 3조2천억 PF,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16위 건설사 발목 잡았죠. 사업 진행 안 되는데 고금리 부담을 진 결과죠. A등급이던 신용등급은 CCC로 추락했습니다. 결정은 내년 초 나는데, 20여개 분양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나서 분양금 반환, 사업 인수 등으로 대응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태영만이 아닙니다. 전체 PF 잔액이 무려 134조에 이릅니다. 정부의 진화 능력에 모든 게 달렸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하림그룹입니다. 그룹 전체보다 큰 HMM 우선협상대상 선정에 첨단물류단지 사업 승인까지 받았는데, 곳곳에서 의문부호 찍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제도 안 좋고 해운경기 꺾였는데 대금 마련 쉽겠냐는 거죠. HMM 인수자금 6조4천억 마련 위해 시가총액 2조 안팎인 계열사 팬오션의 대규모 증자 관측에 주가도 약세입니다. HMM노조는 하림이 호황에 쌓인 HMM 유보금 10조 노리는 게 아니냐며 의심하고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선 여당 의원까지 문제 제기했습니다. 승인받은 양재동 물류단지 사업비 6조9천억도 마련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김홍국 하림 회장은 우려 없고 유보금도 손 안 댄다고 했습니다. 관건은 13조대 자금 조달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넥슨, 크래프톤, 위메이드, 컴투스 등 주요 게임기업들입니다. 큰 시장 중국의 게임규제 강화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성탄절 직전 이들 게임주, 그리고 도쿄증시 넥슨까지 두 자릿수 비율로 급락했습니다. 텐센트, 넷이즈 등 중국 게임사들도 그랬는데요.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의 게임 규제법안 탓이었죠. 이용자에 충전 한도를 두게 하고, 자주 접속하면 주는 보상 금지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, 게임화폐의 화폐 교환 금지까지 담겼습니다.<br /><br />한국 게임업계 주력 사업모델이 다 규제 대상입니다. 시장 충격에 중국 당국이 의견 수렴한다지만 강화된 규제는 불가피합니다. 사업 모델 수정이 필요한 겁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BNP파리바, HSBC 등 외국계 두 증권사입니다. 불법 공매도로 초강력 제재받았습니다.<br /><br />계속된 경고에도 불법은 여전했습니다. BNP파리바 홍콩법인과 국내 계열사가 예컨대 100주 가진 부서가 옆 부서에 50주 빌려주면 이를 중복으로 계산해 150주 있다고 하는 식으로 공매도 주문한 뒤 사후차입, 결제를 지속했고, 홍콩HSBC는 빌린 주식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량 기준으로 공매도했다는 게 증권선물위원회 설명인데요. 265억 과징금과 검찰 고발 결정이 났습니다.<br /><br />외국에서도 불법 공매도에 이익의 3~4배 정도가 과징금이라는데, 매우 강한 조치죠. 공매도 폐지론은 수용하기 어렵지만 불법은 근절해야 합니다.<br /><br />2023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. 하지만 고금리, 고물가에 국민들은 힘들었고 기대했던 경제 '상저하고'도 오지 않았습니다. 희망찬 2024년엔 달라진 경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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